투자 미팅에 보여 줄 첫 버전 준비하기
투자 미팅용 첫 버전은 기능을 많이 보여 주는 게 아니라, 손님이 문제를 푸는 한 장면을 끊김 없이 보여 주는 거예요. 시연 순서와 실제 데이터를 먼저 정해 두세요.

창업 준비 중인 대표님이 투자 미팅을 열흘 앞두고 연락을 주셨어요. 발표 자료는 다 있는데, 「그래서 실제로 돌아가는 걸 보여 줄 수 있나요?」라는 질문에 답할 게 없다고 하셨어요.
처음엔 기능을 최대한 많이 넣고 싶어 하셨어요. 그런데 미팅 시간은 짧고, 그중 시연에 쓸 수 있는 시간은 몇 분뿐이었어요. 그래서 질문을 바꿨어요. 「그 몇 분 동안 투자자가 무엇을 믿게 되면 좋을까요?」
답은 하나였어요. 손님이 이 서비스로 문제를 실제로 푼다는 것. 그 장면 하나를 끊김 없이 보여 주는 데 열흘을 썼어요.
핵심은 투자 미팅용 첫 버전은 기능 목록이 아니라 손님이 문제를 푸는 한 장면이라는 거예요. 처음 들어와서 원하는 걸 끝낼 때까지 한 줄로 이어지면 충분해요. 그 한 줄이 진짜로 돌아가고, 실제 손님 반응까지 붙어 있으면 설득력이 크게 달라져요.
보여 줄 한 장면을 고르세요
시연 장면은 발표 자료의 문제 정의와 바로 이어져야 해요. 「이런 불편이 있다」는 말 다음에 「그래서 이렇게 풀린다」는 화면이 나와야 하거든요.
- 발표 자료에서 말하는 가장 큰 불편 하나를 고르세요.
- 그 불편을 겪는 손님 한 명을 정하세요. 나이, 상황, 쓰는 말까지요.
- 그 손님이 서비스에 들어와서 불편이 풀릴 때까지 누르는 화면을 순서대로 적어 보세요.
- 그 순서에 없는 화면은 이번 시연에서 빼세요.
이렇게 정하면 만들 화면이 확 줄어요. 남는 시간은 그 한 줄을 매끄럽게 다듬는 데 써요.
시연 순서는 말로도 연습해 두세요. 화면을 누르면서 「지금 손님은 이런 상황이에요」라고 한 문장씩 붙이면, 투자자는 기능이 아니라 손님의 하루를 따라가게 돼요. 저는 대표님과 리허설을 몇 번 하면서 설명이 길어지는 화면을 찾아 줄여요. 설명이 길어지는 화면은 대개 손님에게도 어려운 화면이거든요.
미팅 전에 점검할 목록
시연에서 실수가 나는 곳은 대부분 정해져 있어요. 저는 미팅 전날 아래를 하나씩 확인해요.
| 점검할 것 | 왜 중요한가요 |
|---|---|
| 실제처럼 보이는 데이터 | 「테스트1」, 「가나다」 같은 이름은 신뢰를 떨어뜨려요 |
| 시연용 계정 두 개 | 하나가 꼬여도 바로 다른 계정으로 이어 가요 |
| 휴대폰과 노트북 둘 다 | 투자자가 직접 눌러 보고 싶어 할 수 있어요 |
| 인터넷이 끊길 때 대비 | 시연 화면을 녹화한 영상을 하나 준비해 둬요 |
| 처음 상태로 되돌리기 | 여러 번 시연해도 매번 같은 화면에서 시작해요 |
마지막 항목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. 리허설 때 예약을 이미 해 버려서, 정작 미팅에서는 「이미 예약된 시간입니다」가 뜨는 일이 생기거든요.
보여 주는 화면과 실제 구조는 같아야 해요
급하게 겉모양만 만든 화면은 미팅에서는 통해도 그다음이 문제예요. 투자를 받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시간을 두 번 쓰는 셈이에요.
그래서 저는 시연용이라도 실제로 데이터가 저장되고 다시 불러와지게 만들어요. 그러면 미팅이 끝난 다음 날부터 그 버전을 첫 손님에게 열 수 있어요. 투자자에게 「다음 주에 실제 손님을 받습니다」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큰 힘이에요. 소스코드와 계정이 대표님 것으로 정리돼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. 투자 검토 때 그 부분을 묻는 경우가 있거든요.
미팅 날짜가 정해졌다면 시연할 장면과 첫 버전 범위, 화면 시안부터 먼저 정해 두세요. 무엇을 보여 줄지 분명하면 만드는 시간이 짧아지고, 리허설할 여유가 생겨요.
자주 묻는 질문
투자 미팅에 꼭 실제로 돌아가는 서비스가 있어야 하나요?
꼭 그렇진 않지만, 직접 눌러 볼 수 있는 화면이 있으면 대화가 훨씬 구체적으로 바뀌어요. 아이디어 설명에서 끝나지 않고 「이 부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」 같은 질문이 나오거든요. 그 질문이 다음 미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.
시연용 첫 버전은 얼마나 걸려서 만들 수 있나요?
보여 줄 장면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면 상담부터 오픈까지 2주 안에 준비하는 걸 목표로 잡을 수 있어요. 장면이 여러 개로 늘어나면 그만큼 길어져요. 그래서 장면을 먼저 고르는 게 중요해요.
시연 중에 오류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?
당황하지 말고 준비해 둔 다른 계정이나 녹화 영상으로 이어 가면 돼요. 「아직 첫 버전이라 이런 부분을 다듬는 중이에요」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괜찮아요. 오히려 무엇을 고칠지 알고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어요.